덤폰 처방전

읽는 법과 한계

이것이 무엇인가

덤폰은 전화와 문자 정도만 되는 폰을 부르는 말입니다. 요즘은 폰을 통째로 바꾸는 대신 쓰던 성능은 그대로 두고 손이 가는 앱만 못 쓰게 하는 쪽이 더 많이 팔립니다. 그런데 그 방법 자체는 이미 폰 안에 들어 있습니다. 디지털 웰빙, 취침 모드, 집중 모드, 앱 타이머, 스크린 타임, 다운타임, 색상 필터 같은 이름으로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름과 자리가 제조사와 OS 버전마다 달라서 아무도 못 찾는다는 것입니다. 이 앱은 그것 하나만 합니다. 쓰는 기기와 OS 버전을 고르면, 아무것도 안 깔고 설정만으로 끝내는 순서를 보여 줍니다.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권한을 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 앱이 못 하는 것

이 앱은 다른 앱을 막지 못합니다. 웹페이지는 브라우저 바깥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앱 사용 시간을 읽지 못하고, 홈 화면을 바꾸지 못하고, 화면을 강제로 흑백으로 만들지도 못합니다. 그걸 하려면 안드로이드의 접근성 권한이나 아이폰의 가족 제어 권한이 필요한데, 그건 웹이 아니라 설치형 앱의 자리입니다.

설정으로 바로 넘어가는 단추도 일부러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 주소는 제조사마다 달라서 어떤 폰에서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안 눌리는 단추는 그 자리에서 거짓말이 되므로, 대신 경로 글과 설정 검색창에 칠 낱말을 함께 적었습니다.

그리고 중독 진단이나 중독 점수를 만들지 않습니다. 저희는 그런 것을 판정할 자격이 없고, 숫자를 매기는 순간 그 숫자가 사실인 것처럼 읽힙니다. 몇 시간을 썼는지는 폰의 대시보드가 이미 재고 있으니 그것을 보시면 됩니다.

경로를 읽는 법

처방의 단계마다 세 가지가 붙어 있습니다. 확인일은 그 경로를 마지막으로 대조한 날이고, OS 버전은 그 경로가 맞는 버전이며, 출처는 그렇게 말한 문서입니다. 셋이 다 붙어 있지 않은 경로는 이 앱에 없습니다.

단계마다 공식 문서 기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희가 이 기기들을 손에 들고 눌러 본 것이 아니라 제조사가 낸 지원 문서를 옮겼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눌러 확인한 경로가 생기면 그 줄만 표시를 바꿉니다. 지금 전부가 문서 기준이라는 점을 감추지 않습니다.

OS 가 올라가면 항목 이름이 바뀝니다. 그래서 경로와 함께 설정 검색창에 칠 낱말을 적어 두었습니다. 경로가 어긋나도 검색 낱말은 대개 살아 있습니다.

어디부터 하나

한 번에 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효과가 빨리 오는 순서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먼저 밤 시간대를 정합니다. 취침 모드나 다운타임을 예약하면 그때부터는 손이 가도 열리지 않는 시간이 생깁니다. 그다음이 흑백입니다. 색이 빠지면 썸네일이 눈을 덜 끄는데, 이건 켜고 끄기가 가장 쉬워서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그다음이 앱 타이머입니다. 하루에 몇 분까지만 열리게 두는 것인데, 처음부터 10분으로 잡으면 대개 이틀 만에 꺼 버립니다. 지금 쓰는 시간의 절반쯤에서 시작하시는 편이 오래 갑니다. 마지막이 홈 화면 정리입니다. 아이콘을 치우면 앱을 열 때 검색을 한 번 더 해야 하는데, 그 한 번이 생각할 틈입니다.

기기를 바꾸는 쪽을 볼 때

설정으로 모자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 있는 손질은 전부 같은 자리에서 되돌릴 수 있어서, 마음먹으면 5초입니다. 폴더폰이 파는 것은 기능이 아니라 그 되돌리기 어려움이고, 되돌리려면 기기를 다시 바꿔야 한다는 점이 상품입니다.

덤폰 기종 비교표에 기종마다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되돌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적었습니다. 표의 순서는 그 난이도이고 수수료로 바꾸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못 사는 기종에는 구매 링크를 달지 않습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